전남 광양시는 29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만취약지 지원 산부인과인 광양시 미래여성의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산모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 권향엽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태균 전라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 상황과 관련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미래여성의원은 전남 광양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다. 인구 15만 5천명의 광양시는 탄탄한 산업기반으로 18세~45세 청년 인구 비율이 전남에서 가장 높고, 매년 청년층 인구가 늘고 있는 도시지만, 관내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는 이곳이 유일하다.
미래여성의원은 2000년 3월 개설해 지금까지 운영해오던 중 산부인과 전문의 한 사람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국가사업으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공모해 지난 2021년 분만취약지 지원 산부인과로 지정되며 연간 5억의 운영비(인건비)를 지원받게 됐고 산부인과 전문의 1명과 소아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하며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광양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이는 832명으로, 이 중 미래여성의원에서 태어난 아이는 221명(26.5%)이다. 관내 산부인과 분만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서 미래여성의원은 평균 연령 60대 고참 산부인과 의사 3명이 교대로 24시간 분만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주원 병원장은 "우리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아프면 안 돼요"라며 전문의 3명이 돌아가며 운영하는 분만취약지 산부인과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집 근처에서 편안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의료분야를 더욱 보강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간담회를 마치고 산모실을 방문했다. 손수 적은 편지와 배냇저고리, 용용이 인형이 담긴 아기용품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훌륭한 국민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분만 산부인과를 유지하며 출산가정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미래여성의원은 전라남도에서 40억, 광양시에서 60억을 지원받아 2024년 7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사업에 착수했고, 공공산후조리원은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