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리그1 최고의 별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였다.
조현우는 29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득표 환산점수 63.36점을 기록하며 MVP를 거머쥐었다. 감독들로부터 8표, 주장들로부터 7표, 미디어로부터 75표를 받는 압도적 레이스였다.
조현우는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주역이다.
올해 3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0실점했다. 전 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골키퍼였다. 특히 클린시트 14경기를 기록하며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조현우가 클린시트를 기록한 14경기 중 8경기에 1-0 승리일 정도로 조현우의 공이 컸다.
조현우는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의 골키퍼 MVP가 됐다.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다.
울산은 3연패와 함께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까지 3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조현우는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도 선정됐다. 특히 대구FC 시절(2017년, 2018년, 2019년)을 포함해 8년 연속 K리그1 최고 골키퍼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대구에서의 K리그2 시절을 포함하면 10년 연속 수상이다.
감독상은 강원FC 윤정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윤정환 감독은 강원을 이끌고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시즌 도중 부임한 탓에 투표에서 밀렸다. 윤정환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환산점수 65.69점)를 휩쓸었다.
우승팀 외에서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역대 네 번째다. 앞서 2005년 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 2010년 2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 2020년 3위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우승팀 외 감독상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앞둔 양민혁(강원)은 예상대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데뷔 첫 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것은 2017년 전북 현대 소속이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은 두 번째다.
이로써 강원은 2019년 김지현(현 울산), 2022년 양현준(셀틱)에 이어 세 번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얻었다. 감독과 주장은 소속팀에 투표할 수 없기에 사실상 주장 투표에서 1표, 미디어 투표에서 1표만 놓친 셈이다.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 김기희(이상 울산), 박승욱(김천 상무),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각각 선정됐다.
K리그2 시상식은 챔피언 FC안양의 독무대였다.
마테우스가 MVP, 유병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골키퍼 김다솔과 수비수 김동진, 이창용, 이태희, 미드필더 김정현, 공격수 마테우스 등 베스트 11에서도 여섯 자리를 꿰찼다. 마테우스는 도움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