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청에서 잇따른 공무원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속에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극약처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광산구청에서는 최근 민간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간부 공무원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데 이어 10여 년 전 공무원들의 화물차 불법 증차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 청장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체 조사에 나서 관계 공무원에 대해 고발 조치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던 다른 구청의 소극적인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 청장은 또, 전임 구청장 시절 발생한 화물차 불법 증차 의혹에 대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청 안팎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이 유력한 박 청장이 청 내 공무원 비위 의혹이 잇따를 경우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이를 조기에 털고 가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