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사업 완료…세계 3대 메가허브 발판

12월 3일 정식 운영 개시

국토교통부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4단계 확장 사업을 완료, 글로벌 메가허브 공항 대열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식 운영은 다음 달 3일부터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공항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은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 내 제4활주로 및 계류장 75개소(여객 62개소, 화물 13개소)를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T2)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2017년 시작했고, 총사업비 4조 8천억 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연간 수용 가능한 여객 수를 기존 7700만 명에서 1억 600만 명까지 늘려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국제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2개를 보유하는 건 세계 최초다.

화물처리 능력도 630만 톤까지 증설해 세계 2위의 항공 물류 능력을 구축하는 등 국내 반도체 수출의 98%를 처리하는 반도체 물류 허브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항공정비산업(MRO)과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 시설 등과 새로운 항공산업의 생태계를 조성, 약 1조 7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간편한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 자동 보안검색 시스템 도입으로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출‧입국 속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밖에 공항 곳곳에 예술작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전시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도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운송수단(AM)을 도입하고, 다양한 높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인 안내기(키오스크)도 설치했다.

박상우 장관은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책의 대표 사례로,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인프라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살피고, 국제선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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