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은 졌지만' 日·대만 꺾은 韓 꿈나무들, 24년 만에 亞 정상 도전

12세 이하 한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 야구 꿈나무들이 형들은 넘지 못했던 대만,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정상 문턱까지 왔다.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12세 이하 대표팀은 일본 이마바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에서 28일 중국까지 8 대 0으로 제압했다. 슈퍼 라운드를 기분 좋은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7일 개최국 일본과 슈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을 꺾어 1승을 안고 슈퍼 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누르면서 일찌감치 결승에 선착했다.

만약 한국이 우승하면 2000년 제1회 대회 이후 2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다. 대표팀은 2018년 제10회 대회에서는 대만에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종합 1위로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마쓰야마 중앙공원야구장에서 대만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대만은 28일 일본과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1 대 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당초 마쓰야마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이마바리로 이동해야 했다. 공식 배팅, 수비 훈련을 생략하고 간단히 몸만 푼 뒤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1회초 중국 선두 타자 탕모쑤안의 내야 안타와 도루, 랑티안의 땅볼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답답하던 경기는 4회말 풀렸다. 선두 타자 박선홍(부산 수영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 때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달렸다. 김도윤(서울 도곡초)이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장지형(경남 양덕초)의 몸에 맞는 공에 더블 스틸로 1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차동현(서울 갈산초)의 땅볼 때 추가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5회 쐐기를 박았다.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와 상대 수비의 연이은 송구 실책으로 대거 6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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