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교수들이 28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교원대 교수들은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채상병 순직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국가에 절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학 졸업식장에서 연구 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대학원생은 입이 틀어막히고, 언론의 자유와 공적 기능을 지원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드는 등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적에게는 무한대의 검찰 권력을 휘두르던 대통령이 아내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판이나 조사 요구도 허용하지 않는 등 우리는 위선적인 대통령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협하는 정부의 행태에도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이 책임지는 모습을, 상처입은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모습을 본 일이 없고, 오히려 무엇에 대해 사과했는지도 모르는 엉터리 사과를 하고서 골프장으로 달려간 대통령을 알고 있다"며 "그에게는 성실과 책임과 신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교원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에는 이 대학 전체 교수 213명 가운데 58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