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두 번째 표대결에서 한미약품 3자 연합(모녀 측)이 이사회 재편을 위해 추진한 정관변경 안이 부결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1호 안건인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두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의결권이 있는 주주들 중에서 찬성표가 66.7% 이상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
이날 전체 주식 수(6771만3706주) 가운데 84.7%(5734만864주)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3인 연합은 현재 3자 연합 측 인사 4명과 현제 측 인사 5명으로 구성된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을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상법상 정관변경 기준인 3분의 2(약 66.7%)의 동의표가 나오지 않아 계획이 무산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현재 10명 이사회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당초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4시간 이상 지연돼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을 집계하고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된 탓이다.
이날 주총에선 3자연합 측의 △이사회 이사 수를 기존 10명(정관상 가능한 최대 이사 수)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 건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건과 형제 측 주주친화정책인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 건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3인 연합이 제시한 신 회장과 임 부회장 이사 선임 건은 일반결의 안건으로, 참석자의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통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