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12월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 12월2일이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2025년 1월29일)의 50일 전이다.
후보자 등록에 앞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정관상 회원종목단체 임원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 다만 3선 이상 연임하기 위해서는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과가 뚜렷해야 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예외 조항에 따라 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4선 도전도 가능하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축구협회장을 맡은 뒤 3연임했다. 하지만 올해 아시안컵 부진으로 인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며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했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까지도 4선 도전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4선 도전을 결정했다.
현재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홀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12일 구성된다. 이후 12월25일부터 사흘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친 귀 1월8일 선거가 진행된다. 정몽규 회장은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을 전후해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