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사도광산 파행 "책임 통감…어떤 책임이라도 질 것"

"내년부터 日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하도록 지속 촉구"
"약속 불이행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 감당해야할 몫 있어"
'한일관계서 컵을 반 채우니 日이 홀라당 마셔'지적에 "동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일외교 실패지적에 대해 "어떠한 책임이라도 지겠다"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현안보고와 답변과정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어떤 책임이라도 진다는 것은 직에 대한 책임도 포함 되느냐'는 질의에 "그건 판단해서 하실 것"이라고 답했고, '스스로 먼저 의사를 밝힐 것이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것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한국에 한 약속과 관련해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조 장관은 국회 현안보고에서 "정부는 세계유산위원국으로서 유네스코 틀 내에서 일본의 세계유산위원회 결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일본이 내년부터는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일본의 태도에 대해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한다 하더라도 일본이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더 크다"면서 "그 문제는 우리가 해야 될 몫이 있고 일본이 감당해야 될 몫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약속이 "이런 식으로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라든가 평판에 대한 부담은 일본이 져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한일관계에 있어 우리가 먼저 물 컵 반을 채웠는데 일본이 그 물을 홀라당 다 마셔버렸다는 인식에 대해 동의하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번 결과와 관련해 그런 인식이 강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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