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 82명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 움직임에 합류했다. 이들은 채상병 순직사건, 이태원 참사, 양평고속도로, 명태균 게이트, 명품가방, 주가조작사건, 황제골프, 외교 정책 등 그간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 변호사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반 동안 검사 출신 대통령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며 법조의 한축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력감에 우리는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정착된 이래 가장 많은 25회의 법률안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국회의 입법권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기본정신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또 "아무런 대가도 보상도 없는 친일굴종외교, 지나치게 편향된 친미사대외교, 무책임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은 자국우선주의라는 냉혹한 국제질서의 시류에도 맞지 않은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통령에게 항의하면 입을 틀어막고 사지가 비틀린 채 끌려 나간다"며 "국민의 인권은 간데없고, 대통령의 존엄은 신성불가침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은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