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전승' 흥국생명,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번엔 GS칼텍스와 맞대결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제공

지는 법을 잊었다.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도드람 2024-2025시즌 개막 이후 9경기를 치렀는데 전승이다.

승점도 거의 다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9경기에 걸려 있는 승점 27 중 26을 쓸어 담았다. 2위권 IBK기업은행(8승 2패)과 현대건설(7승 3패)은 1경기를 더 치르고도 나란히 승점 21을 마크하고 있다.

격차를 더 벌릴 기회가 왔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2라운드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GS칼텍스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강점은 블로킹이다. 팀 블로킹 세트당 평균 2.74개를 기록하며 남녀부 통틀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내 블로킹 1, 2위를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터키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191cm의 큰 신장을 활용해 세트당 평균 0.82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리그 전체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피치 아닐리스(등록명 피치) 역시 높이를 더한다. 피치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0.618개를 뽑아내고 있다.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신인 베테랑 김수지, 김연경도 필요시 블로킹 라인을 구축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흥국생명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에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팀의 개막 최다 연승이다. 개막 연승을 제외한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3연승이다.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에 기록을 세웠다.

작전 시간 갖는 GS칼텍스. KOVO 제공

GS칼텍스는 올해 험난한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아직까지 1승(8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승점 관리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승점 3을 따낸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전 말고 승점을 획득한 경기가 2경기 밖에 없다.

특히 직전 경기인 23일 정관장전이 아쉬웠다. 두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각 33점, 29점을 몰아치며 분전했다. 3세트까지 먼저 두 세트를 따냈지만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4년 전 흥국생명의 개막 후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던 팀이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부상에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주포' 실바의 공격력을 통해 반전을 써보겠다는 각오다. 또 리시브에 약점은 있지만 최근 꾸준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와일러 역시 보탬이 될 수 있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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