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월 출생아 1197명, 9년 반 만에 최대치 늘어

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9월 출생아 수가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0.60명대까지 떨어진 부산의 합계출산율도 0.7명대까지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혼인건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앞으로 증가세가 이어질지, 일시적 증가인지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 출생아 수는 119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명인 15.2%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은 2015년 3년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부산지역의 출생아수는 2022년 1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증가세(전년 동분기 대비)로 접어들었다. 부산지역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도 올해 3분기 0.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0.65명)보다 0.05명 늘어난 것이다. 부산의 합계출산율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서울(0.58명) 다음으로 낮았다.

부산지역의 출생 지표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혼인 건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9월 부산의 누계 혼인 건수는 8394건으로 지난해 1~9월(7655건)보다 739건(9.7%) 늘었다.

또, 부산시의 신혼부부 주거안정 지원 방안 등 출산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생지표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구조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인지는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10월 인구 순유출(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1만1656명으로 지난해 1~10월(9346명 순유출)보다 24.7% 급증해 인구 유출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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