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씨름은 이다현 천하' 올해 그랜드슬램에 6관왕까지 싹쓸이

이다현은 26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위더스제약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무궁화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여자 씨름 이다현(32·거제시청)이 올해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다. 설날, 단오, 추석에 이어 대망의 천하장사 대회까지 싹쓸이했다.

이다현은 26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위더스제약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무궁화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김다영(괴산군청)을 눌렀다. 3전 2승제 결승을 2 대 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2024년은 '이다현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다현은 최중량급인 무궁화급에서만 설날, 단오, 추석, 안산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천하장사 대회까지 5관왕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다현은 '제16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에서 2년 연속 여자천하장사에 등극했다. 7번 천하장사를 비롯해 97번이나 장사에 오른 전설 임수정(영동군청)을 3 대 1로 제치고 통산 3번째 천하장사에 올라 세대 교체를 알렸다. 임수정은 무궁화급보다 한 체급 낮은 국화급(70kg 이하)에서 주로 뛰었고, 나이도 이다현보다 7살 위다.

이다현은 4강전에서 최희화(구례군청)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여세를 몰아 장사 결정전에서도 김다영을 잡채기와 밀어치기로 눕히고 올해 6번째이자 통산 28번째 황소 트로피(무궁화장사 25회, 여자천하장사 3회)를 품에 안았다.

매화장사 김은별(왼쪽부터), 국화장사 엄하진, 무궁화장사 이다현. 협회


국화급에서는 엄하진(구례군청)이 정수영(안산시청)을 2 대 0으로 누르며 통산 15번째(국화장사 13회, 여자천하장사 2회) 장사 타이틀이다. 매화급(60㎏ 이하)에서는 김은별(안산시청)이 선채림(구례군청)을 2 대 1로 제압, 생애 첫 매화장사에 올랐다.

◇ 위더스제약 2024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여자부 결과

▲ 매화급(60㎏ 이하)
매화장사 김은별(안산시청)
2위 선채림(구례군청)
3위 김채오(안산시청), 김채현(부산광역시씨름협회)

▲ 국화급(70㎏ 이하)
국화장사 엄하진(구례군청)
2위 정수영(안산시청)
3위 정수라(영동군청), 이세미(구례군청)

▲ 무궁화급(80㎏ 이하)
무궁화장사 이다현(거제시청)
2위 김다영(괴산군청)
3위 임정수(괴산군청), 최희화(구례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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