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7일, 폭설 피해를 입었다는 112신고만 450건이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7시간 동안 접수된 112 신고는 총 452건이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경기 양평에서는 80대 A씨가 제설작업을 하던 중 차고지가 붕괴되면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차고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수원시 영통구 용서고속도로 동탄 방향 길마재터널 입구 부근 도로에서는 차량 2대가 추돌하는 사고와 3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용인 방향 도로에서도 3중 추돌사고와 4중 추돌사고가 있었다.
오전 10시 40분쯤에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시흥 방향 군자JCT 부근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차로를 가로막았다. 사고 여파로 군자JCT 통행이 수십 분간 중단되면서 고속도로 운영사는 "군자JCT 제한으로 남안산IC로 우회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기 양평, 수원, 용인, 안산, 군포, 광주, 의왕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특히 양평 용문산에는 19.4㎝의 눈이 내리며 도내 최고를 기록했고 수원에도 17.3㎝가 쌓였다.
기상청은 오는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전 시간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일부 지역 5㎝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