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 인해 증폭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명씨로부터 촉발된 '공천 개입'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국민의힘 중앙당에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졌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관련 심사 자료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 및 포항시장 등 공천 심사 자료, 2024년 22대 총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공천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측은 "자료의 존재 유무조차 모른다"며 "압수수색 영장이 없으면 넘겨줄 수 없다"고 거부했지만, 결국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지난주에도 국민의힘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일부를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취재진에게 "(검찰이) 명씨가 이야기한 사안들에 대해서 다 훑어볼 모양"이라며 "김 전 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관련된 것도 살펴볼 모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