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2개 분기 연속 증가…3분기 8% '껑충'

9월 출생아 수, 10% 올라 석 달째 증가세
2분기 출생아, 34개 분기 만에 첫 반등→6월 꺾이고 7월부터 반전
합계출산율 1분기 0.76명→2분기 0.71명→3분기 0.76명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어린이들이 눈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올해 7~9월 새로 태어난 아기가 6만 1288명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4523명 늘었다. 이로써 2분기 1.2% 증가율로 34개 분기 만에 첫 반등했던 출생아 수가 3분기 8%로 껑충 뛰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5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4명 늘어 10.1%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7월 2만 601명(전년 대비 7.9%↑), 8월 2만 98명(5.9%↑)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분기 증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통계청 제공
국내 출생아 수 전년대비 증감률은 2015년 12월부터 무려 81개월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2년 9월 한차례 반짝 반등(0.1% 증가)을 끝으로 다시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 4월 2.8%, 5월 2.7%로 반등해 올해 2분기(1.2%↑) 들어 '34개 분기 만에 첫 반등'했다.

중요한 건 이 같은 반등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지 여부였다. 6월 들어 출생아 수 증감률은 다시 1.8%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가 싶었지만, 7월 반전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누계로도 17만 8600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해 플러스(+) 전환했는데, 이 흐름대로 올해 연간 누계가 플러스로 마무리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첫 반등'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 누계 플러스 전환…이대로면 올해 '9년 만에 첫 반등'


통계청 제공

이 같은 반등엔 30대 산모의 출산이 주효했다. 가임여성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6명에서 2분기 0.71명으로 떨어졌다가 0.76명으로 반등했는데, 산모 연령별로 보면 30~34세에서 3.9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5~39세도 3.7명 늘었다.

특히 30~34세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 대비해선 6.6명 늘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35~39세 합계출산율도 4.5명 늘고, 40세 이상도 소폭이지만 0.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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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 60.8%, 둘째아 32.5%, 셋째아 이상 6.7%로 구성됐지만, 이 중 전년대비 증가 폭은 둘째아가 0.6%p 늘어 가장 컸고, 첫째아도 0.2%p 증가한 반면 셋째아 이상은 0.8%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5년으로 전년동기대비 0.02년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출산율과 밀접한 혼인 건수도 3분기 5만 170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 3건(24%)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428쌍(18.8%) 많은 1만 5368쌍이 혼인했다.  

이혼 건수도 2만 308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0건(0.1%) 늘고, 월간 기준으로도 753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8건(0.4%) 각각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만 984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889명(3.3%)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도 전년동월보다 1069명(3.8%) 많은 2만 936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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