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월 새로 태어난 아기가 6만 1288명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4523명 늘었다. 이로써 2분기 1.2% 증가율로 34개 분기 만에 첫 반등했던 출생아 수가 3분기 8%로 껑충 뛰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는 2만 5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4명 늘어 10.1%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7월 2만 601명(전년 대비 7.9%↑), 8월 2만 98명(5.9%↑)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3분기 증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중요한 건 이 같은 반등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지 여부였다. 6월 들어 출생아 수 증감률은 다시 1.8%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가 싶었지만, 7월 반전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누계로도 17만 8600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해 플러스(+) 전환했는데, 이 흐름대로 올해 연간 누계가 플러스로 마무리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첫 반등'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 누계 플러스 전환…이대로면 올해 '9년 만에 첫 반등'
이 같은 반등엔 30대 산모의 출산이 주효했다. 가임여성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분기 0.76명에서 2분기 0.71명으로 떨어졌다가 0.76명으로 반등했는데, 산모 연령별로 보면 30~34세에서 3.9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5~39세도 3.7명 늘었다.
특히 30~34세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 대비해선 6.6명 늘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35~39세 합계출산율도 4.5명 늘고, 40세 이상도 소폭이지만 0.1명 증가했다.
3분기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는 첫째아 60.8%, 둘째아 32.5%, 셋째아 이상 6.7%로 구성됐지만, 이 중 전년대비 증가 폭은 둘째아가 0.6%p 늘어 가장 컸고, 첫째아도 0.2%p 증가한 반면 셋째아 이상은 0.8%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5년으로 전년동기대비 0.02년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출산율과 밀접한 혼인 건수도 3분기 5만 170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 3건(24%)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428쌍(18.8%) 많은 1만 5368쌍이 혼인했다.
이혼 건수도 2만 308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0건(0.1%) 늘고, 월간 기준으로도 753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8건(0.4%) 각각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만 984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889명(3.3%) 증가했다. 9월 기준으로도 전년동월보다 1069명(3.8%) 많은 2만 936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