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감독이 계약기간 서울페스타 지휘?…광주 충장축제 졸속 운영

광주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충장축제 관계자 근무 태만 지적
김태욱 총감독, 충장축제와 서울페스타 총감독 겸직 논란
안무감독도 근태 논란…주민 퍼레이드용 수레 예산 낭비 지적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 동구청이 매년 개최하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총감독의 근무 태만 등으로 졸속 운영되고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 동구의회는 26일 동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충장축제 관계자들의 근무 태만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지난 3월부터 충장축제를 총괄 지휘한 김태욱 총감독이 올해 5월 초 서울페스타 총감독을 겸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식 구의원은 "올해 5월 2일자 기사를 보면, 인터뷰를 통해 서울페스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전문가를 찾아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총감독은 3월부터 나타나지 않았고, 서울페스타를 준비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충장축제 안무감독의 근무 태만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지애 구의원은 "안무감독은 9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채용됐다"며 "이분의 근무는 충장축제 사무국 3대 전략 추진단 소속으로, 13개 행정동을 순회 지도하는 업무를 병행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동별로 전화를 하고 찾아갔음에도 리허설에서도 안무감독을 보지 못한 동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파악하기로는 각 동별로 돌아다니며 지도를 했지만, 업무가 바빠 이동 지원까지는 하지 못했다"며 "근태 관리에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청 제공

또 주민 퍼레이드를 위해 제작된 요철 수레도 충장축제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됐다.

박현정 구의원은 "900만 원씩 수레를 한 대당 제작을 해서 13개동이면 1억1700만원이다"면서 "1억 1700만 원을 들여 제작하고 철거비로 1500만 원을 쓴다는 것은 예산 낭비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 퍼레이드 예산 집행 관련해 정말 한번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든다"고 덧붙였다. 

광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광주 충장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동구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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