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출항하려던 선박이 강한 바람에 육지 가까이 떠밀려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6시 15분쯤 부산해양경찰서에 부산 남외항에 정박 중이던 722t급 원양어선 A호가 강풍에 닻이 끌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선 A호는 기상이 악화되기 전 출항을 위해 닻을 올리려 했지만 엔진과 양묘기(배의 닻을 감아 올리고 풀어 내리는 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아 강풍에 의해 떠밀리며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A호가 육지와 1㎞가량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하자 부산해경은 경비함정을 출동시키고 지역구조본부를 구성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실시했다.
당시 부산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었다.
다행히 A호는 엔진과 양묘기를 수리해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부산 남외항 정박지는 남서풍 계열의 강풍이 불 경우 선박이 육지로 떠밀려 전복되는 등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며 "모든 선박은 기상악화 전 미리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