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 산실로 평가 받는 한국체육대학교(한국체대) 부지에 한국체대 재학생은 물론, 서울권에 거주하는 다른 대학교 재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된다.
26일 한국체대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행복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착공식을 열고 건립 공사를 본격화 한 '행복 기숙사'는 한국체대와 교육부, 국토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연합형 사업이다.
한국체대가 기숙사 건립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학진흥기금(338억1200만 원)과 국고(44억4900만 원)를 활용한다. 사업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이다. 기숙사는 준공 후 한국체대에 기부체납되고, SPC가 일정 기간 운영권을 보유한다.
서울권 최초로 국립대 부지를 활용해 건립되는 '행복 기숙사'는 연면적 1만3032㎡,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54실(704명 수용)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1학기 개관 예정이다. 기숙사비는 월 33만 원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배려자에게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문원재 한국체대 총장은 "학국체대는 물론 서울권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돼 기쁘다.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체대 내 기존 기숙사는 체육 전공 학생(선수)들이 활용하고 있다. '행복 기숙사'가 개관하면 한국체대는 교내에 2개의 기숙사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