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가 과거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팀을 떠난 전 멤버 유영현과 최근까지 협업해 온 것이 뒤늦게 드러나, 소속사가 사과했다.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이달 12일 유영현이 현재 사운드 엔지니어로 공연 현장, 밴드 합주 현장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영현군의 이전 이슈 관련해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라고 해명했다.
유영현이 잔나비 음악에 관여하고 있다거나, 기존 앨범 작업에 몰래 참여했다 등 일각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입장문에 팬들이 반발하자, 소속사는 다음 날인 13일 재차 공지를 올려 "유영현군의 음향 보조 인력 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번 일을 진행함에 있어 팬분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잔나비 멤버인 최정훈은 "그 친구(유영현)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동갑내기 친구였던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 잔나비는 2014년 싱글 '로켓트'를 발매한 후 장경준, 윤결을 영입해 5인조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가을밤에 든 생각' 등 여러 곡으로 사랑받았다.
유영현은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아, 윤결은 여성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를 받아 각각 팀을 탈퇴했다. 장경준은 결혼 후 팀을 떠나 현재 최정훈과 김도형 2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