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에서 경북 문경까지 90만에 주파하는 KTX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돼 이달 30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문경역에서 백원국 제2차관과 지역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한다. 개통 유공자 장관 표창, 충주~문경 KTX-이음 시승 행사 등이 진행된다.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은 전체의 2단계 구간으로, 1조3386억원이 투입된 충주역과 문경역간 연장 39.2km의 신설 노선이다. 앞서 1단계 구간(이천~충주 54km)은 2021년 12월 개통됐고, 3단계 구간(문경~김천 69.8km)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오는 30일부터는 현재 판교역을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시속 250km/h)이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소요시간은 약 90분으로, 승용차 대비 30분 이상, 시외버스 대비 90분 이상 단축된다. 상행선 이용객은 판교역에서 신분당선 환승을 통해 편리하게 서울 등지로 진입할 수 있다.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이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이는 고속열차가 터널을 통과할 때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을 저감시키는 기술로, 국내외 특허인증을 마쳤다.
이번에 개통된 문경역·연풍역·수안보온천역·살미역 등 4개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해 지역홍보 기능도 부여됐다. 관할 충주시·문경시·괴산군 등 지자체는 중부내륙선 개통에 맞춰 대표 관광지 활성화 준비를 하는 한편, 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도 개편한다.
백원국 제2차관은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