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파업 '가결'…3중고 철강업계 위기감 가중

포스코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2% 파업 찬성
합법적 파업권 확보…포스코 창립 56년 만에 첫 파업 위기

지난해 9월 포스코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있다. 포스코노조 제공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황에다 중국의 저가 공세, 트럼프 2기의 관세 폭탄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가결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 결과 재적인원 7934명 중 5733명(72.25%)이 파업에 찬성했고, 1623명(20.46%)만이 반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포스코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서면 포스코는 1968년 창립 이후 56년 만에 첫 파업을 겪게 된다.
 
앞서 지난해도 포스코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7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지만, 중노위 조정회의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말부터 11차례 넘게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측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자사주 25주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복리후생 포인트 21만원 신설 등을 제시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국내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은 세계 경제 침체와 중국발 저가 제품 공세,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철강 부문에서 매출 9조4790억원,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9.7% 감소했다.
 
이에 포스코는 감산은 물론, 일부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지난 19일에는 1선재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1699억원의 적자를 낸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