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선서 오르시 당선…5년만에 정권교체

24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대선에서 승리한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 당선인이 몬테비데오 당사 인근에 모인 지지자 앞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우루과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광역전선'(FA) 소속 야만두 오르시(57) 후보가 당선됐다.

우루과이 선거법원은 개표율 99.97% 기준 오르시 대통령 당선인이 49.84%를 득표해, 45.87% 득표율의 중도우파 여당 국민당('백당')의 알바로 델가도(55) 후보에 승리했다고 밝혔다.

청빈함으로 잘 알려진 같은 당 호세 무히카(89)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수시로 표했던 오르시 대통령 당선인은 특히 "정치의 본질은 합의"라며 중도우파 측 인사까지 내각에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파이스는 보도했다.

그가 속한 광역전선은 타바레 바스케스(1940~2020) 전 대통령을 내세워 오랫동안 양당(백당·홍당) 체제였던 우루과이에서 2004년 좌파 정권으로는 처음으로 집권했다.

이후 무히카 전 대통령과 바스케스 전 대통령이 거푸 승리하며 15년간 굳건히 여당 자리를 지키다가 2019년 대선에서 백당의 라카예 포우 현 대통령에게 권좌를 내줬다.

그러나 이날 대선으로 우루과이에서는 5년 만에 다시 중도좌파가 집권하게 된다. 오르시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3월 1일 취임한다.

우루과이는 중남미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로 꼽힌다. 휴전선 이남 한국보다 1.7배 가량(17만6천㎢) 큰 면적의 국토에 340여만명이 살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강소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이며, 정부 청렴도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수준 등 지표 역시 남미에서 모범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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