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는 제12회 우수편집도서상에 '달밤 – 상허 이태준 전집 1'(이수정 책임편집, 열화당)과 '여인형의 화학 공부'(노의성 책임편집, 사이언스북스)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출판물의 내용, 의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집의 본령인 교정, 교열까지 뛰어난 도서를 선정하는 우수편집도서상은 출판계와 독자들에게 '편집자'의 역할과 출판 편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 2013년에 제정됐다. 12회를 맞은 올해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발행된 초판 1쇄 도서를 대상으로 40개 출판사가 응모한 68종의 도서를 심사했다.
3개월 간의 심사 결과 '달밤 – 상허 이태준 전집 1', '여인형의 화학 공부'를 비롯해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사계절출판사),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뜻깊은 세계사'(나무생각), '일리아스'(아카넷), '존재양식의 탐구'(사월의책) 등 6종이 본심에 올랐다.
최종 수상작에 오른 '달밤 – 상허 이태준 전집 1'은 "기획 취지부터 편집 그리고 장정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편집자의 손길이 안 간 곳이 없어 보인다"며 "이른바 '열화당 스타일'의 업력을 보여주는 출판사 특유의 은근하고 담백한 만듦새 또한 이 책의 특장점이 잘 드러났다. 군더더기 없는 우수 편집의 전범"는 평을 받았다.
'여인형의 화학 공부'는 "깊이와 너비를 덜어내지 않고 화학의 전모에 차근차근 접근하도록 책의 얼개를 짠 점이 돋보인다"며 "화학 기호와 수식 등이 잔뜩 나열된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읽고 따라갈 수 있도록 넉넉한 도표와 그래프, 이미지와 일러스트를 세련된 색감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한 편집 기획도 좋았다"고 평했다.
한편, 출판인회의는 지난 19일 '2024 올해의 출판인' 본상에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등 7개 부분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공로상에 도종환 시인(전 문체부 장관), 특별상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젊은출판인상 임중혁 빨간소금 대표, 편집부분상 임규근 한빛미디어 편집이사, 마케팅부문상 오주형 동아시아 본부장, 디자인부문상 박소영 디자이너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서울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2024 출판인의 밤'에서 올해의 출판인상과 제12회 우수편집도서상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