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1~12월 문화로 외로움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심화한 사람 간 물리적·심리적 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외로움'을 주제로 담론을 펼쳐 문화적으로 극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문체부가 지난해 실시한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34만 명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5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문체부는 외로움의 원인 중 하나가 '문화적 연결의 부재'라는 판단에 따라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을 통해 개인의 정서적 치유와 사회와의 연결을 돕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한 데 이어 12월에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외로움의 시대에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 달 20~21일 서울 성수동 팝업공간에서 열리는 '외:로움이의 집' 행사에서는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를 비롯해 다양한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국립중앙도서관도 오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연다.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희경 시인의 문학작품을 낭독하고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 열차를 타고 경북 울진, 안동, 영주 등여러 지역의 인문 콘텐츠를 경험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과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한국영상자료원·광주독립영화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12월 이어진다.
유인촌 장관은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의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