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 불거진 롯데, 센텀시티점 매각 추진하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센텀시티점은 한 때 매출 3천억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1300억대까지 떨어져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 자문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 측이 실적 부진 등으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센텀시티점을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매각 뒤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보다는 폐점이 유력하고, 예상 매각가격은 2천~3천억대로 전해진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과 관련해 "MD 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합 개발을 통한 자산 밸류업 등 점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매각은 이러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일 뿐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2007년 부산 해운대 우동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에서 부산본점(1995년), 동래점(2001년)에 이어 세 번째 점포다. 하지만 개점 2년 뒤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대폭 줄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한때 매출 3천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334억원까지 떨어졌다. 전년 대비로는 10.1% 역신장해 전국 롯데백화점 점포 32개 중 매출 순위가 29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최근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롯데그룹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롯데렌탈 매각 추진설이 나오는 등 그룹 위기설이 불거졌다.

롯데그룹은 신뢰 회복을 위해 오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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