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4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소를 '사법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그러한 시도가 오히려 국정농단 심판과 이재명 죽이기 저지를 단일한 민주주의 투쟁으로 합체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장외집회에) 촛불 시민의 수가 차고 넘쳐 집계 불가였다. 참가자 수를 줄이려는 모든 거짓이 셀 수 없이 많은 인파 사진 한 장으로 탄핵되는 국면"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함께 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에 대해 "국정농단, 주술 통치, 경제 실정, 외교 무능, 사법 살인 등 총체적 국정 파탄을 도저히 못 참겠다는 민심의 봇물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그리고 그 이후 검찰이 이 대표를 추가 기소한 것을 보면 이 대표 관련 모든 사안이 총체적으로 사법 살인 시도라는 게 확인됐다"며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원칙을 정했고, 필요한 법률적 자문 등을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폭넓은 선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마땅한 대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법 살인'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사법체제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불완전한 사법체제를 이용한 정치적 살인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가 사법부 전체를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는 "개별 판결에 대해서는 법리적 또는 실체적 판단에 대해서 충분히 비판하되, 사법부 전체 비판(을 자제하는 것)이나 표현의 정중함을 품격 있게 유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정권은 김건희 국정농단을 시정하고 윤석열 국정무능을 심판하려는 투쟁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테러를 극복하려는 노력 두 가지를 갈라치기해서, 이를 이재명 대표 방탄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며 "그 본질은 김건희 방탄을 위해서 본인들의 국정 실패와 야당 대표 죽이기를 갈라치기하려던 음험한 의도임이 입증되고 있는 국면이다. 1심 선고가 나왔음에도 이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 그러한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선고를 두고는 "위증도, 교사도 없었다는 입장 그대로"라며 "모든 사안에 대해 3심에 이르기까지 원칙적이고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서 무죄를 입증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탄핵을 위한 법률적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충분히 내용을 정리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