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이후 첫 국제 대회 정상 정복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다.
안세영은 23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2 대 0(21-5 22-20)으로 눌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14위 미야자키를 42분 만에 가볍게 제압했다.
24일 결승에서 안세영은 28위 가오팡제(중국)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가오팡제는 4강전에서 세계 10위 수파니다 카테통(태국)을 눌렀다.
안세영이 가오팡제를 넘으면 파리올림픽 이후 첫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든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부상으로 약 2개월 동안 재활했다. 이후 전국체전에서 실전 복귀한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 대회에 나서 준우승을 거뒀다.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비판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입은 오른 무릎 부상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무리한 대회 출전이 이어졌다는 내용 등이다. 개인 후원 허용 등 처우 개선 문제도 제기했다. 이후 안세영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국제 대회를 선택적으로 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