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방영훈(26기·팀 퍼펙트)이 TV 파이널 결승전 삼세번 만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방영훈은 22일 경기도 화성 마인드 볼링장에서 열린 '2024 브런스윅컵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정재영(18기·팀 MK)을 눌렀다. 접전 끝에 207 대 202 승리로 정상에 올랐다.
프로 첫 우승컵이다. 방영훈은 결승 초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프레임부터 5프레임까지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5배거로 50핀 이상 앞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방영훈은 6프레임에서 3-4-6-7 스플릿에 이어 7프레임에서도 4-6-7-10 스플릿이 나오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여기에 8, 9프레임 연속 9핀 커버에 그쳐 역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이 방영훈에게 왔다. 7프레임부터 4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았던 정재영 역시 10프레임 두 번째 투구에서 3-4-6-7-10 스플릿을 범했다. 결국 방영훈이 5핀 리드를 지켜 희비가 갈렸다. 정재영은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방영훈은 "TV 파이널에는 호지 못했지만 아내가 어제(준결승)까지 계속 경기장에 응원을 왔던 게 힘이 됐다"면서 "현재 아내가 임신 7개월인데 동기 부여가 됐고, 덕분에 힘을 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너무 긴장돼 제 기량을 못 보여준 게 아쉽지만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방영훈은 준결승 1경기에서 초반 5배거를 앞세워 첫 TV 파이널에 진출한 정찬희(28기· 팀 퍼펙트)를 239 대 223으로 꺾었다. 2경기에서는 정재영이 윤명한(16기·팀 MK글로리아)에 217 대 202로 이겼다.
단체전에서는 팀 브런스윅(김태환·김승현·곽민상)이 팀 MK(서정환·정재영·박근우)를 266 대 203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팀 브런스윅은 3명이 초반 1~4프레임 4배거를 합작하며 일찌감치 30핀 이상 앞서갔다. 이후 후반에도 5배거를 추가하는 등 63핀 차 완승을 거두고 시즌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