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미얀마 경찰과 함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특별 단속을 벌여 1년여 사이 5만명 이상의 중국 국적 보이스피싱범을 체포해 자국으로 송환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2일 중국 공안부와 미얀마 경찰이 지난해부터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특별 단속을 실시해 모두 5만 3천여명의 보이스피싱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남부 윈난성 공안기관과 미얀마 지방경찰 간 협력을 통해 미얀마 탕얀 지역에서 보이스피싱범 1079명을 검거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 국적자 763명은 모두 중국으로 송환됐다.
공안부는 "국경에 가까운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규모화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모두 뿌리 뽑았다"면서 "사기범들은 끊임없이 미얀마 완하이나 탕얀, 먀와디 등 깊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해외 조직의 범죄는 보이스피싱에 그치지 않고 내국인의 불법 출국 및 범죄 참여 유인, 불법 구금, 고의 상해, 납치, 살인 등 심각한 폭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안 당국은 설명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최근 몇년간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범죄로 기소된 피의자는 지난 2018년 137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3만여명의로 급증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한국인들도 취업사기를 당해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을 강요받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인 19명이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 감금됐다 현지 경찰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