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내년 출산 정책 신규 시책보다 기존 사업 유지 집중

동구·광산구, 예산 확보 어려워 기존 사업 유지,
서구, '아이셋맘 행복택시' 지원 대상 확대
남구, 인구 위기 극복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
북구, 병원 동행·예비부부 결혼 스냅사진 촬영 지원

스마트이미지 제공

광주 자치구들이 세수 감소로 인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내년 출산 정책과 관련해 신규 사업 유치보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거나 비현금성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5개 자치구의 합계출산율은 0.71명이다. 지난 2021년 0.89명, 2022년 0.84명에서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광주 5개 자치구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로 인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신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 동구청은 신규 사업 추진 대신, 올해 시행한 출생 축하용품 전달 사업과 신생아 카시트 대여 사업 등을 내년에도 중단 없이 유지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그대로 내년에 추진된다"면서 "예산 확보가 어려워 신규 시책 같은 사업들은 발굴하지 않고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해가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광산구청도 새로운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자치구도 있다.

서구청은 셋째 아이부터 지원하던 '아이셋맘 행복택시' 사업을 둘째 아이부터 지원하도록 변경해 1회당 1만 원 상당의 택시 이용권 20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 현금성 지원이 아닌,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인구 교육과 가족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자치구도 있다.

남구청은 내년부터 농촌테마공원 등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가족사랑 힐링캠프',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인구아카데미', 육아비용 절감을 위한 '육아용품 프리마켓' 행사를 새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출산 장려뿐만 아니라, 인구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므로 아빠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생애 단계에 맞게 프로그램을 혼합해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현금성 지원은 따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내년부터 병원 동행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동행돌봄사가 아이픽업 및 병원진료, 약처방,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픈아이병원동행 서비스와 예비부부 결혼 스냅사진 촬용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광주 5개 자치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출산율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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