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대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는 2005년 1천824명에서 지난해 2천87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연령대별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전체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는 1만8천271명으로 2001년 1만1천210명 보다 40% 증가해 연평균 12%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1만1천명이고, 여성은 8천명으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진료환자가 5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30대 4천명, 10대와 40대가 각각 3천명, 60대 이상 2천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장 김찬형 교수는 "10대 청소년층의 강박장애 증가는 입시 경쟁에 따른 부모의 과잉통제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또 "강박장애는 방치하면 성장 후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은 인내를 가지고 아이들의 성장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박장애''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자꾸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려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