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출범 1년 만에 거래금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인 5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 중인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이 지난 15일 기준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해 11월 30일 경쟁이 제한적이고 물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됐다.
당시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의 거래 규모를 2027년까지 현재 가락시장 규모인 5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올해들어 거래가 본격화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은 6월 17일 1000억원을 달성한 후, 8월 20일 2000억원, 10월 15일 3000억원, 그리고 한달 만에 4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양파 272억원 규모를 비롯해 사과 268억원, 마늘 210억원, 당근 175억원, 쌀 256억원, 계란 495억원 등 다양한 종류의 품목들이 거래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인 거래금액 5000억원도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까지 김장철 주요 품목인 배추(절임배추 포함)에 대한 운송비 지원 및 김장채소(배추, 무, 고추, 마늘, 대파 등) 특별판매관, 감귤 특화상품 운영 등 다양한 거래를 통해서다.
이어 온라인도매시장이 농수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새로운 창구로서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판매자는 물류비용 절감, 구매자는 탐색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보면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용자는 올 1월 331개소에서 이달 3520개소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거래품목이 39품목에서 136품목으로 확대되고 가입요건이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된 것도 하반기 성장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 참여자들의 안정적인 거래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연내에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