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6년 하반기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더불어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GLP-1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이라고 한미약품은 밝혔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사용시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투약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환자 개개인의 목표에 맞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와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작년 9월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H.O.P'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핵심 프로젝트다.
H.O.P의 두 번째 라인업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수준의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