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잡는 AI드론' 광주학생들이 만들었다

이승주·이현우·정동화 학생…국내 최초 풍선 회수 드론 제작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늘에 떠 있는 오물 풍선을 추적하고 회수할 수 있는 'AI드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AI기술과 드론을 결합한 'AI드론'을 개발한 주인공은 광주 인성고 2학년 이승주·이현우·정동화 등 3명의 학생이다.
 
이들은 AI기술을 활용해 드론이 실시간으로 풍선을 인식하고 추적한 뒤 안전하게 회수하는 기술을 직접 기획, 설계, 실험하는데 성공했다.
 
학생들은 풍선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키기 위해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하고, 실시간 인식을 위해 드론에 LiDAR 센서 장착, 회수를 위한 로봇팔 제작 등을 진행했다.
 
이어 학교 운동장 상공에서 실전 테스트를 한 결과, 인식 성공률 89%, 회수율 80% 등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제31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초록 심사'에 '고고도 풍선의 추적 및 회수를 위한 AI기반 드론의 개발'이라는 논문을 제출해 합격하는 영예도 안았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회로, 일반고 학생의 논문이 합격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사에서 합격하면서 AI드론의 과학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정동화, 이승주, 이현우 학생.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인성고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12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운동장 사용 등을 지원했다.
 
이승주 학생은 "풍선을 회수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며 "친구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우 학생도 "기술 개발을 맡으며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인성고 이경기 교장은 "이번 연구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 주도형 창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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