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쓰러졌다…'3연패' 정관장, 잇몸으로 '개막 7연승' 흥국생명과 격돌

정관장 메가. 한국배구연맹

엎친 데 덮친 격이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정관장이 주포 메가 없이 흥국생명전에 나선다.

정관장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메가의 부상을 알리면서 "허벅지 근육이 안 좋다. 무리하면 장기 레이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늘은 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가가 직전 현대건설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 티를 안 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가의 빈자리는 이선우가 채운다. 고 감독은 "일단 이선우가 먼저 들어가고, 부키리치를 아포짓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강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수비와 리시브도 잘하면 좋겠지만, 약점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공격에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흥국생명 입장에서 메가의 부재는 호재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히려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오히려 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냥 풀 전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가 없으면 부키리치가 아포짓을 맡을 수도 있다. 나라면 부키리치를 아포짓으로 기용할 것 같다"면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거듭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정관장 박혜민. 한국배구연맹

설상가상으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고 감독은 "박혜민은 발목 부상을 입어서 뛰기 힘들 것 같다"면서 "내일 병원에 갈 예정인데 부상이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개막 7연승을 달리는 흥국생명을 만났다. 반등이 시급한 상황에 부상자가 속출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에는 꼭 웃자고 했다"면서 "그런 마음을 갖고 준비해야 조급하지 않고 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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