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게 뒷돈을 주고 공천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은 예비후보자들과 명씨의 비리 혐의 등을 폭로한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대표 간 대질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1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 전 소장과 명씨에게 각각 1억 2천만원을 줬던 예비후보자 A·B씨 간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김 전 소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경북 고령군수 예비 후보자 A씨와 대구시의원 예비 후보자 B씨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 2억 4천만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또한 명씨 측에 '뒷돈' 각 1억 2천만 원을 건네며 '공천 청탁'을 하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법원은 지난 15일 두 사람에 대해서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툼이 있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번 대질조사에서 정치자금 2억 4천만원의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9번째로 소환해 2억 4천만원이 오간 경위 등과 관련해 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에는 명씨와 김 전 소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