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폭우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은 유등교를 대신할 임시 교량 공사가 시작됐다.
대전시는 유등교 가설교량 공사를 담당할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20일부터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유등교 가설 교량 건설을 위한 업체 선정에 나선 시는 애초 연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입찰에 참여했던 1~9순위 업체가 잇따라 사업 포기서를 제출하는 바람에 착공이 늦춰졌다.
시는 10순위 업체인 다원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에 들어갔다.
가설 교량은 유등천 상·하행을 분리해 왕복 6차로와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로를 따로 설치한다. 공사는 내년 2월 말쯤 완료될 예정이나, 서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향하는 하행교량 3차선은 공사가 끝나는 대로 우선 개통한다.
대전시 측은 업체들이 목표 기간 내 준공과 철거 중장비 동시 시공 여건 등을 부담스러워하면서 공사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은 "가설교량 업체 선정 지연 문제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등교는 7월 10일 집중호우로 교각 일부가 내려앉아 통행을 제한한 상태로, 긴급안전점검 결과 E등급을 받아 전면 재가설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