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새벽 4시 20분 기준 9만4706.61달러까지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선 1억3099만8천원을 기록했다.
미 대선이 있었던 11월 초까지만 해도 7만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상승폭도 35% 이상 늘어났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역사가 없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단기 트레이더에게 유리할 수 있는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