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복지버스 4총사' 떴더니…섬마을 어르신 '웃음꽃' 피었다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 내년 모든 시군 섬과 산골로 확대

건강돌봄 똑띠버스. 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복지버스'가 지난달 통영 욕지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지인 사천시 신수도로 19일 출동했다.

경상남도는 도민 한 사람도 소외받지 않는 복지·동행을 실현하고자 섬으로 찾아가는 '경남이 가겠섬 거기있섬 프로젝트'를 통영시 욕지도에서 시작했다.

이는 도의 찾아가는 올케어 통합복지서비스로, 복지버스가 복지 기관이 부족하고 정보 소외 지역인 섬을 찾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전 시군의 섬과 산골로 확대된다.

사천 신수도는 227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어르신이 절반(125명)이 넘는다.

이날 신수도에는 도의 대표 복지버스인 똑띠·빨래방·클린·마음안심 등 4대가 출동했다. 경남광역치매센터, 사천시보건소,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사천시 사회복지협의회·맥가이버봉사단 등 9개 기관 60여 명도 힘을 보탰다.
 
주민들은 인공지능 돌봄기기와 스마트 건강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똑띠(똑똑하다의 경상도 사투리)버스를 처음으로 체험했다.

마음안심버스는 주민들의 우울증·스트레스 검사와 상담을 맡았다.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치매 조기검사와 예방 교육을 했고, 사천시 보건소는 구강 진료와 올바른 칫솔 방법 등을 안내했다.
 
어르신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과 사천시사회복지협의회는 반려 식물과 샌드위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가장 인기인 빨래방 버스는 어르신들이 혼자의 힘으로 빨기 힘든 이불 빨래는 척척 해내며 월동 준비를 도왔다.

찾아가는 빨래방 버스. 경남도청 제공

도와 사천시 맥가이버 봉사단은 5가구를 찾아 창문 단열재 설치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클린버스는 거동이 불편한 80대 어르신의 집을 찾아 쓰레기 청소, 정리, 방역까지 지원했다. 찌든 때와 악취 제거가 필요했던 공용화장실 청소와 방역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성남 통장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체험하고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기분 좋은 하루였다"며 "그동안 공중화장실 찌든 때와 악취 문제가 고민이었는데 오늘 해결돼 마음이 매우 가볍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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