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해 이틀 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전날 압수수색에 이어 이틀 연속 압수수색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이다.
앞서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 등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조 은행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명시됐다.
검찰은 전날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약 154억 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우리은행 전 부행장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