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달 6일 파업을 예고했다. 당장 오는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노위 조정 절차는 종료됐고, 쟁의행위는 가결됐다"며 "노동조합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고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협정 체결이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름여 기간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며…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20일부터 준법운행과 2인1조 작업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대규모 구조조정 철회와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부당 임금 삭감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인상률을 놓도고 공사 측이 제시한 2.5%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며, 공사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조합원 수가 약 60%를 차지하는 제1노조다. 1노조 외에도 한국노총 소속으로 2노조인 통합노조가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결의 여부를 결정하고, 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20일 오전 쟁의행위 출정집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메트로9호선 노조도 오는 28일 경고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라 3년 연속 서울 지하철 파업이 현실화 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