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다혜 음주운전, 이번주 송치"…혐의는 아직도 고심中

경찰, 곧 문다혜 혐의 확정해 송치 예정
다만 혐의는 아직도 고심…"법리검토 마무리 단계"
문다혜 음주운전 수사 두고 이례적이란 지적은 계속
합의했는데 경찰 한의원 압수수색에 피해자 재차 조사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문씨의 혐의를 확정해 검찰에 사건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씨 사건을) 이번 주 내로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두고는 아직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씨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를 두고는 법조계에선 이례적인 수사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문씨는 지난달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며 차선 변경을 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이후 문씨는 택시기사 A씨와 합의했고, 또 A씨는 진단서 등을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지난달 23일 진단서를 확보하겠다며 경기도 양주시의 한 한의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진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A씨가 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으면서 진단서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달 7일에는 A씨를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벌였지만, A씨는 이번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기존 진술을 재확인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 일반적 음주운전 사건과 달리 고강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김봉식 서울청장은 앞서 "국가의 형벌권이 개인 합의에 의해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며 "이 사건은 국민적 관심사이고, 국민신문고에도 수십 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클리어(명확)하게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문씨의 불법 숙박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봉식 청장은 "현재까지 일부 투숙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에어비엔비에도 필요한 자료의 회신을 요청했다"며 "문씨의 출석 일자도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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