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前 부행장 구속 기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150억원대 불법대출 승인 혐의

연합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등에게 부당 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는 전직 우리은행 부행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우리은행 전 부행장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약 154억 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우리은행장 사무실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8월에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 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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