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에 자리한 전망대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사이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며 새로운 한강 명소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3542명이었던 '광진교8번가' 방문객이 이달 기준으로만 3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광진교8번가는 오세훈 시장 1기 시절인 2009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한 국내 유일의 교각 하부 전망대다.
한강 상·하류와 아차산,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고, 강화유리 바닥 위에서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하거나, 빈백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한강의 주·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특색있는 공간이다
'광진교8번가'는 그동안 프로포즈 명소로 알려졌지만, 최근 SNS에 올라온 야경 영상이 조회수 213만 뷰를 기록하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찾는 나들이 명소로 급부상한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는 광진교8번가의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과 천호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4~10월은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