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약 72만 명이 새롭게 집을 사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 비중은 0.1%p 소폭 증가했다.
개인이 가진 주택의 평균 자산가액은 3억 2100만 원, 1호당 평균 면적은 86.6㎡으로 약 26평이었다. 소유한 주택들의 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인 이들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 5500만 원에 달했지만, 하위 10%는 3100만 원에 그쳤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택 1954만 6천 호 중 85.7%인 1674만 2천 호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이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수는 전년(1643만 2천 호)보다 31만 1천 호(1.9%) 증가했지만, 비중은 전년(85.8%)보다 0.1%p 감소했다.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2인 이상이 공동 소유한 주택의 비중은 13.4%로, 공동소유 주택의 비중은 2020년 13.0%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주택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내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에 비해 0.1%p 감소했다.
한편 주택을 소유한 개인을 살펴보면 1561만 8천 명으로 전년보다 30만 9천 명(2.0%) 증가했다. 개인 소유 주택수는 1.9%,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2.0%씩 각각 증가하면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7호로 전년과 같았다.
성별로 주택 소유주를 따져보면 남성 840만 9천 명 (53.8%), 여성 720만 9천 명(46.2%)을 기록한 가운데, 여성 소유자 비중은 2020년 45.2%에서 계속 늘어왔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60대(22.8%), 40대(21.2%), 70대(12.0%), 30대(9.5%), 80세 이상(5.6%), 통계 작성 시점의 사망자(2.1%), 30세 미만(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전체 소유자의 85.0%(1327만 9천 명),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0%(233.9만명)로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의 비중은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3%), 충남(17.7%), 강원(17.1%)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광주와 인천(13.7%), 경기와 서울(14.0%) 순이었다.
개인이 아닌 '가구'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가구 2207만 3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45만 5천 가구(56.4%)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무주택 가구는 961만 8천 가구(43.6%)였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921만 7천 가구로 74.0%를 차지했고, 2건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323만 8천 가구(26.0%)였다.
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5호였다.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 2100만 원,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6㎡였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57.3세고, 평균 가구원수는 2.55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주택들의 총 자산가액을 기준으로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상위 10%인 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 5500만 원, 하위 10%인 1분위는 3100만 원이었다.
소유주택수가 늘면 흔히 자산가액도 함께 늘기 때문에, 10분위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37호, 1분위는 0.98호였다. 다만 1개 주택당 평균 주택면적은 10분위는 115.4㎡(약 35평), 1분위는 63.3㎡(약 19평)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편 전년과 비교해볼 때 전년의 무주택자 3477만 6천 명 중 지난해 들어 유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71만 9천 명(2.1%)이었다. 반면 전년 유주택자(1457만 3천 명) 중 지난해에는 무주택자로 바뀐 경우는 30만 6천 명(2.1%)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택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02만 6천 명, 감소한 사람은 55만 6천 명이었다.
전년에 주택을 1건 소유했던 1235만 7천 명에서 2건 이상으로 변경된 사람은 24만 4천 명(2.0%), 반대로 2건 이상 소유했던 221만 6천 명에서 1건으로 변경된 사람은 18만 4천 명(8.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