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교협 등 대구대 교수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대구대학교. 연합뉴스

대구대 교수와 연구자 54명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거론한 교수 시국선언이 나온 건 처음이다.

교수들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 파탄, 우리는 분노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니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부자감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 교육 공공성 퇴보, 채 상병 특검 논란, 김건희 국정농단, 이태원 참사 책임 등 윤석열 정부의 각종 실정(失政)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대 교수들은 "긴축예산으로 인해 교육예산이 감축되고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리 전력이 있는 이사 추천 제한이 완화되는 등 교육의 공공성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며 "특히 공권력이 부경대에 진입해 폭력적인 진압을 자행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개진의 버팀목인 상아탑을 무시하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원효식 교수(교수노조 대경지부장)는 "윤석열 정부는 경제정책은 무능력하고 사회정책은 무관심하다. 외교정책은 무지하다. 이런 정부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을지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학자들로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시국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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