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찬란한 커튼콜…마의 15% 돌파 '유종의 미'

방송 캡처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찬란한 커튼콜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정년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년이' 12회는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 마의 15% 벽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7일 방송된 '정년이' 최종화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진 '매란국극단'이 여력을 모두 짜내어, 매란의 마지막 공연이자 지금껏 매란에서 보여준 적 없는 새롭고 실험적인 국극 '쌍탑전설' 무대를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인 백제의 석공 '아사달' 역은 정년이(김태리 분)에게 돌아갔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 영서(신예은 분)는 기꺼이 아사달의 재능을 동경하면서도 시기하는 석공 '달비' 역을 맡았다.

정년이와 영서는 매란을 아끼는 모든 이들의 응원 속에 무대에 올라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고, 무대를 빛내는 모든 별들의 열정은 매란의 무대가 이것으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특히 정년이는 지금까지 '매란의 왕자'로 군림했던 옥경(정은채 분)과는 180도 다른, 광기에 사로잡힌 예술가라는 신선한 남역을 선보이며 '매란의 새로운 왕자'이자 무대 위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여성국극 드라마 '정년이'는 그 동안 각종 흥행 지표들을 갈아치웠다.

첫 회 대비 약 3배 상승한 시청률 이외에 한국 갤럽이 공개한 '10월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1위, 한국기업평판 연구소에서 공개한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 등에 올랐다.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6위 안에 오르는가 하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 일본에서는 4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여성국극' 장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드라마 영상 외에 국극 관련 콘텐츠들의 '끌올(끌어 올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원로 여성국극 배우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고, 실제 공연 예술계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무엇보다 김태리·신예은· 라미란(강소복 역)·정은채·김윤혜를 비롯해 특별출연한 문소리에 이르기까지, '정년이'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졌다.

김태리는 '원작의 뮤즈' 답게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윤정년 그 자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고, 신예은은 김태리의 유일한 라이벌이자 벗으로서 양대산맥을 형성했다. 또한 라미란은 매란의 단장다운 강직함과 무게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와 함께 정은채는 국극계의 황태자로서 남다른 아우라를 자랑해 '재발견'이라는 호응을 얻었고, 김윤혜 역시 히로인으로서 매혹적인 존재감과 점점 몰락의 길로 향하는 뒤틀린 내면을 소화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문소리는 '한스러운 예인의 길'을 묘사하는 상징으로서 극에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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