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올해도 팬들과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200만원을 기부했다.
프레인스포츠는 18일 "임희정이 지난 16일 팬클럽 '예사(임희정의 별명 '예쁜 사막여우'의 줄임말)와 팬 미팅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3200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임희정의 팬들은 2021년부터 임희정이 대회에서 기록한 버디와 이글 개수에 맞춰 '버디 기금'을 조성했다. 여기에 임희정이 사비를 더해 2021년 2022만원, 2022년 3000만원, 2023년 25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버디 기금 1800만원에 임희정이 1400만원을 보탰다. 총 기부액도 1억원을 넘었다.
임희정은 2년 전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그 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 타수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째를 거뒀지만, 이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주춤하다. 하지만 시즌 후반 상위권에 자리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임희정은 "2년 동안 몸과 마음이 차례로 힘들어 선수 생활 처음으로 긴 슬럼프를 겪었다. 비록 성적은 안 좋았지만, 한결 같이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부진했던 성적에도 팬들이 더 많은 버디 기금을 모아줬기에 후원 규모를 더 늘렸다. 내년에는 한층 나아진 실력과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후원하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에게도 더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