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한국전력 상대 2전 전승…비예나·스테이플즈 37점 합작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2승 모두 외국인 선수가 빠진 한국전력을 상대로 거둔 성과다.

KB손해보험은 1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2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9)로 꺾었다. 1세트를 내준 이후 내리 세 번의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남자부 득점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비예나는 블로킹, 서브, 후위 공격을 가리지 않고 도합 24점을 뽑아냈다. 공격 점유율은 32.38%로 높았는데, 높은 성공률(56.25%)로 공을 처리했다.

허벅지 통증으로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한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도 13득점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스테이플즈의 공격 성공률은 56.25%다. 여기에 나경보도 12점을 얻어 공격을 도왔다.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24-20으로 앞서다 내리 3점을 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때 비예나의 공격 능력이 발휘됐다. 비예나는 24-23 상황에서 백어택을 상대 코트에 꽂아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두 팀은 마지막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박상하의 막판 활약으로 3세트도 가져왔다. 21-22로 뒤진 상황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상하는 한국전력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24-23으로 앞선 마지막 점수도 박상하의 몫이었다. 황택의의 토스를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마저 25-19로 승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하준(왼쪽)과 격려하는 임성진. KOVO 제공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끈질기게 싸웠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3연패다. 여기에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가 손가락 통증을 호소한 데다, 서재덕도 발목 치료를 받는 등 악재가 계속됐다.

노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이날 V-리그 남자부 최초로 블로킹 성공 1250개를 돌파했다. 신영석이 현재까지 쌓은 블로킹 갯수는 1252개다. 신인 윤하준도 처음 프로 코트를 밟아 3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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